[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 7년 간 제주 경제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발표된 가운데 제주경제가 대외변수에 매우 취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17일 도내 주요 경제통계를 체계적으로 정리·수록한 ‘2023 제주경제지표’를 발간·배포했다.

발표된 자료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주요 경제지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계 그래프를 포함해 제주의 총체적 경제성과를 담은 개황과 상공업, 금융, 관관·국제자유도시, 운수 등 총 11장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6.6%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에는 1.2% 상승으로 반전됐으나 전국 평균(4.2% 상승)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수출 규모는 농축수산물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13.9%나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200만명 이상 늘어난 1389만여 명으로 집계됐으나 올 들어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내국인 관광객은 내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양문석 회장은 “복합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수 및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하는 경계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제주경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국 최저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외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대면활동이 재개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부진 등으로 다시한번 제주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변화된 산업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제주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성장산업 육성과 규제혁신을 통한 투자환경 개선 등 지속가능한 성장생태계 구축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