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에 대한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6포인트 떨어진 94.0을 기록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하락거래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수가 95미만이면 부동산 경기 전망을 ‘하강 국면’, 95~115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제주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2.1에서 올 1월 100.2로 상승, 하락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후 보합 국면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다시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집값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에 따른 것이다.

전국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부동산 호재가 없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택전세 소비심리지수 역시 올 들어 80~90선을 유지하는 중으로 하락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 5월 81.6에서 6월 74.6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70선을 유지해오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올 5월 80선으로 회복되는 듯 했으나 6월 들어 다시 70선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