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내 중소기업 절반은 올 하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3 하반기 인력채용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49.0%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38.0%는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3.0%’는 채용계획이 ‘미정 또는 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력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 또는 유동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 상반기 인력채용현황조사(57.3%)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62%로 조사됐다. 이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신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기업부담 증가로 하반기 인력채용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것을 의미한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0~19인’에서는 ‘채용계획 없음 및 미정·유동적’ 비율이 7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49인’, ‘50인 이상’에서는 각각 63.9%, 21.4%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 상반기 채용실적은 평균 3.0명으로 나타났는데 올 하반기 채용계획은 평균 1.7명으로 조사돼 전반기 실적 대비 1.3명 감소했다. 

채용계획 직종은 ‘단순근로자’(1.0명)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인력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복수응답)는 ‘적정인원 유지’가 8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경기 전망 불확실’(11.3%), ‘높은 인건비 부담’(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자체의 지원책으로 ‘고용지원금 등 지원기간 및 금액 확대’가 51.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추진’(34.0%),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3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