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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이 이제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까지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72만 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4만 여명에 비해 42만 여명(6%)이나 줄었다. 제주도 등 관광당국과 관광업체 모두 긴장하고 내국인 괸광객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해외여행길이 활짝 열리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모든 항공사들이 국제노선을 늘리고 제주노선 항공기를 감축 운항하고 있는 것도 주된 관광객 감소 요인이다. 내국인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선호 현상과 이를 이용한 항공사들의 수익 증대 전략이 지속될 경우 제주관광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제주노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1534만 여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0만 석(7.2%)이나 감소했다. 항공기 감편은 항공권 구입난을 초래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줬다. 더욱이 제주도민들도 항공권 구입난 속에 제값을 받아 사실상 크게 인상된 요금을 내고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
제주관광 위축 현상과 비싼 항공요금으로 관광객과 도민의 불만이 큰 데도 제주도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으로 해외 노선에 항공기를 더 투입할 경우 제주관광은 항공권 구입난과 늘어난 여행경비 때문에 비선호 관광지로 내몰릴 수 있다. 오영훈 도정에 묻는다. 최악의 상황에 처해야 응급 처방을 내놓을 것인가.
더 이상 관광객이 저절로 찾아오는 제주 관광시대는 끝났다. 더 늘어날 해외여행 선호현상을 제주로 되돌리게 하는 공격적인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가야 연간 내국인 관광객 최대 1200만 명 유지가 가능하다. 오 도정은 즉각 제주노선 정상화와 함께 비싼 항공요금을 이전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전 항공사에 촉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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