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 상반기 제주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동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제주지역 땅값은 0.3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같은 기간 전국 땅값이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주는 땅값이 하락한 것도 모자라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땅값이 하락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서울(-0.01%), 광주(0.03%), 부산(-0.04%), 대구(-0.12%), 울산(0.16%), 전북(0.08%), 전남(0.02%) 등 8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하반기(-2.06%)부터 2020년 하반기(-0.39%)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땅값은 2021년 상반기 0.22%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하반기 1.62%, 지난해 상반기 1.43%, 하반기 0.45% 등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올 상반기들어 하락 전환됐다.

땅값 하락과 더불어 제주지역 토지 거래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 상반기 제주지역 전체토지 거래량은 1만4729필지로 1년 전 같은 기간 2만2454필지 대비 34.4% 줄어들었다. 전분기 1만8381필지와 비교해서도 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5년(2018~2022년) 상반기 평균 거래량인 2만3466필지와 비교해서는 37.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순수토지 역시 지난해 상반기 1만1551필지가 거래된 반면 올 상반기 8187필지가 거래돼 거래량이 2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