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제주지역 기업경기는 악화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기업의 업황BSI는 전월과 비교해 5포인트 떨어진 57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제주지역 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더 떨어진 데 그치지 않고 기준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BSI가 전월보다 무려 18포인트나 떨어져 43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보다 4포인트 떨어진 58로 제조업과 비교해 상황이 나았지만 관광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 업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기업들의 업황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실제 내달 업황전망BSI는 전월 보다 5포인트 떨어진 58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15포인트 하락한 50,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58을 기록, 다음 달이 되더라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 큰 상태다.

세부 지표를 살펴봐도 제주지역 기업 경기 전반이 악화된 가운데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매출BSI(58)와 다음달 매출전망BSI(64)는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7월 중 채산성BSI(72)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다음달 채산성전망BSI(72)는 2포인트 하락했다.

7월중 자금사정BSI(64)와 다음달 자금사정전망BSI(65)도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