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휘발유 판매 가격이 8개월 만에 1700원대를 돌파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6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달 초 1605원에서 조금씩 오르더니 20일 1650원으로 올랐다.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이던 휘발유 값은 29일 1705원으로 1700원대를 돌파했다.

30일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에서 서울(1712원) 다음으로 비쌌다. 또 전국에서 1700원대를 돌파한 곳은 제주와 서울이 유일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전국적인 추세인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7월 넷째 주 배럴당 83.8달러를 기록, 전주보다 3.2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배럴당 4.3달러 상승한 99.5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와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은 7월 들어 매주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국내에 반영되는 시점은 2주 가량으로 앞으로 제주를 비롯한 전국 휘발유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넷 관계자는 “원유 감산 속 수요 증가로 기름값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