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적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954호로 전월 대비 단 7호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 4월 1966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미분양 주택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겨우 12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년 만에 최다치를 보였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12호로 전월 보다 무려 7.5%(57호)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819호)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더욱이 별다른 부동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지속됨에 따라 미분양 주택 문제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6월 제주지역 전체주택 인허가 실적은 677호로 1년 전보다 16.5% 줄어들었다. 주택 착공 실적도 지난해 6월 877호에서 올 6월 591호로 32.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