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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중부·영남권 집중호우 피해 역시 인재(人災) 탓이 크다. 대부분의 집중호우 피해 사고는 재난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들이다. 사전에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 통제를 제대로 했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태풍과 집중호우시 피해 최소화는 재난 대비 대책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기상특보가 내려지는 즉시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통제하고 시민들을 안전한 지대로 대피시켜야 한다. 신속한 현장 출동보다 더 중요한 재난 대비책은 없다.
제주도는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둔 태풍·집중호우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실패한 중부지방 재난대책의 영향이 컸다. ‘사전 통제지역’과 ‘점검 예찰활동지역’으로 나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제주지역은 기후 온난화 현상이 더 심해 집중호우의 빈도가 높아졌다.
태풍의 길목인데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까지 많아졌다. 당연히 제주도의 재난대책도 종합적이고 신속 대응체제로 전환돼야 한다. 특히 모든 재난대책의 답은 현장에 있다. 태풍이 지나가고 집중호우가 그친 후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형태의 재난대책보다 사전에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함께 인명피해 방지 활동을 집중 전개해야 한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당초 예상과 달리 한반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태풍이 통과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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