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제주동문수산시장을 찾은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과 김황국 부의장이 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대화에 나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에 다른 어려움을 청취하고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응하는 의회의 노력을 약속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전부터 수산물 소비 급감이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나섰다.

 1일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 김황국 부의장, 강철남 행정자치위원장, 한권 도의원과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변현철 제주시 농수축산국장이 제주동문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양성윤 제주동문수산시장 상인회장은 도의회와 집행부에 “일본 오염수 여파로 최근 매출이 30% 가량 감소했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상인들이 점차 떠나가는 상황”이라며 수산업계의 위기감을 전했다. 또 “도의회와 행정이 서로 소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태현 상인도 수산물 소비위축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물건을 구입하러 왔던 소비자들이 여론 때문에 주춤하는 경향이 있지만 청정제주산이라고 설명하면 구입을 하더라”면서 “제주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등 행정에서 소비촉진 캠페인을 적극 진행해줬으면 한다”며 현장의 바람을 전했다.

 이에 김경학 의장은 “동문수산시장은 제주의 대표 수산물 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국민 불안감으로 소비위축까지 더해져 어업인,수산물 도·소매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도의회가 수산물 안전성과 우수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소비 촉진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속적인 현장 소통으로 도민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민과 밀착한 의정활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