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올 여름철과 추석연휴 여행수요로 항공권 구매가 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내렸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2일 전년 동기 대비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 신청수가 173.4% 증가한 현황을 알리며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권 관련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구매하는 창구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대표적인데, 공정위와 소비자원에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된 항공권 관련 분쟁 67.7%는 여행사를 통한 구매건에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은 항공사 직접 구매보다 저렴하다. 구매계약시 취소·환불에 관한 조건이 다른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일수록 취소수수료가 크거나 환급조건이 까다롭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이 밝힌 대표적인 분쟁 유형은 항공사 취소수수료와 여행사 취소수수료가 함께 부과되는 것을 고려하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다. 항공사를 통해 구매할 경우 출발일까지 남은 일수에 따라 차등 부과되지만 여행사 취소수수료는 정액부과가 일반적이기에 소비자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환급액만 돌려 받을 수 있다.

 또한 항공권 구매 후 24시간 이내는 취소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처리가 되나, 여행사 구매건은 주말·공휴일, 야간에 발권취소가 불가능해 취소수수료가 부과되는 상황이 빈번하다.이외에도 운항스케줄 변경 여부를 여행사에서 소비자에게 곧바로 고지 하지 않거나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문명한 문제도 대표 분쟁 유형의 하나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주말·공휴일 환불불가 조항 등 여행사의 항공권 구매대행 약관을 검토해 불공정한 약관을 시정한다는 방침이나, 피해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에게도 항공권 구매 시 약관 확인과 구매 이후에는 운항정보의 수시 확인들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