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도내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 주의하라는 보건당국의 당부가 나와다.

 6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지역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도내 첫 환자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이후 발진·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뎅기열 감염증은 이집트숲모지와 흰줄숲모기로 전파되는데 잠복기는 3~14일 정도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대표 증상으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발병 환자 약 5%가 중증 뎅기감염증(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20년간 뎅기열 발생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뎅기열환자는 지난 7월 29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배(83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체 발생은 없고 모두 위험국가 방문이력 있는 해외유입 환자들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뎅기열 주의 지역을 방문할 경우 모기 예방법을 숙지하고 모기기피제와 상비약을 준비하며 모기가 많은 풀 숲이나 산 속 방문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 머무를 것과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