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지난해 제주관광수입이 역대 최고치인 7조6055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제주의 관광수입은 2021년 보다도 16.4%가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전 2019년 7조3660억원을 상회, 지난 2015년 관광수입 추계가 실시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수익 비중을 비교하면 내국인이 약 89%(6조7610억 원), 외국인이 약 11%(8440억 원)였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수입차가 그 이전보다 현격히 벌어지며 이 기간 제주관광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먹여살린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조 5280억 원으로 전체 33.2%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업 1조 8636억 원(24.5%), 숙박업 1조 3175억 원(17.3%), 예술·스포츠·여가업 6925억 원(9.1%), 기타업 6789억 원9.0%) 순이었다.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치유를 목적으로 한 개별·가족 단위 관광객 급증이 있었다는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부터 일상회복이 시작되며 단체관광 수요가 늘고, 외국인 무사증 재개, 제주 직항 국제선 노선의 재개 등이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보다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양승열 도 관광정책과장은 9일 기자브리핑에서 이같은 추계데이터에 관해 “2021년 대비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이 15.4% 증가했는데 내국인 관광 수입도 14.8% 증가했다”면서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율과 관광수입 증가율의 상호 연동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다만 올해 내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입도 관광객 감소가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 (관광객이) 약 7% 감소추세에 있어 올해 관광수입을 밑돌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말부터 도외 수학여행단를 비롯 내국인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늘며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중국인들의 제주 방문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 비중을 눈에 띄게 늘리는데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과장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해 “지난 2016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150만명 정도였고 최고로 많이 올 때가 300만명 정도였다”며 “그게 안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지사가 조만간 중국을 다시 방문하고 관광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며 이를 기회로 한 중국관광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