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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오늘(14일)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대응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제2공항 건설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갖는다. 민선 8기 출범 후 두 번째 개최하는 이번 간담회의 의제는 모두 중차대하다.
아마도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대응책에 대해선 대체로 유사한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시민단체연대는 당연히 일본 정부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핵 오염수 방류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
역시 이번 간담회의 최대 의제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제2공항 건설일 것이다. 시민단체연대는 지난 2월 열린 오 도정과의 첫 간담회에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객관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행정체제 개편이 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특히 시민단체연대는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도민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의 실질적인 보장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
도정과의 간담회가 도민의 의견과 주장을 반영하기보다 도정에 끌려갈 경우 시민단체연대의 역할을 기대한 도민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도정의 논리를 바로 잡도록 설득하려다 되레 설득당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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