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지난 14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추진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도 비판했다. 전아람 기자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이달말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을 저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도보일주가 시작됐다.

 지난 14일 오전,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도보일주 시작을 알리며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과 우리 정부를 모두 규탄했다.

 위성곤 위원장, 문대림 상임고문, 민주당 소속 도의원 및 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우리 국민 모두가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아랑곳없이 해양 방류를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 당장 중단하라”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 정부의 나팔수, 대변인이 돼서 오히려 안전하다고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일본 내부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그리고 일본의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오염수 방류 개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투기행위 즉각 중단 잠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강 건너 불 보듯’한다”고 말하며 “수수방관하는 것도 모자라 수십억 혈세를 써가며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만 열 올리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제주도민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해양투기 저지를 총력 대응한다”고 저지결의를 다짐하며 이날 애월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20일 구좌·조천지역까지 제주 전역을 걷는다. 이번 도보일주에서는 각 지역 방문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 해양수산 단체와 당원과의 만남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