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제주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제주지역 수출 금액은 80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 6661만 달러 대비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1억294만 달러와 비교하면 21.7%나 감소한 것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데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수출 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2020년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6916만 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3.8% 늘어난데 이어 2021년 상반기에는 1억415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50.6% 증가했다.

때아닌 수출 호황을 겪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수출 금액은 1억294만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전년동기 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의 경우에도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2% 줄어들었으나 음료(26.5%), 화장품(64.7%), 채소류(36.0%), 기타연체동물(95.6%) 등의 수출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