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급격히 치솟은 물가로 인해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제주를 비롯 국내 주요 관광지 방문자 수와 관광소비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관광지출액은 3조5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조6968억원)보다 1076억원 감소했다. 7월은 휴가철로, 통상 관광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의 경우 4월이나 5월보다도 관광지출액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제주시 방문자 수는 1년 전보다 28.0% 줄었고, 관광소비 감소 폭은 16.7%에 달했다. 

부산 해운대구 방문자 수 역시 1년 전보다 4.7% 줄었고, 관광소비는 1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를 비롯해 전국 주요 관광지 방문객과 소비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주요 관광지 대다수 관광소비가 줄어들면서 여름 휴가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