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이 축소되면서 추석 연휴 제주행 항공기는 벌써 동이 나기 시작했다.

20일 인터넷 포털 항공권 예약 상황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인 내달 28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같은 달 27일, 29일 오후 일부 시간대 항공 좌석은 있지만 편도 기준 낮게는 10만원 후반에서 13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귀성객들이 돌아가는 10월 2~3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도 이미 동난 상태다.

또 추석 연휴인 9월 29일 김포발 제주행도 일부 남아있지만 비즈니스석 등으로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연휴 외에 주말인 10월 1일과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면서 10월 2일 하루 휴가를 쓰면 6일간 연휴를 쓸 수 있는게 좌석 품절사태를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특별기 등 임시편 투입을 장담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연휴기간 해외로 나서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얼마나 여유 편이 배정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올 1~7월 각 항공사는 하루 평균 463편의 항공기를 제주 노선에 투입해 8만7460석을 공급했는데 1일 평균 이용객은 7만9233명으로 8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항공기를 국제선에 투입하면서 국내선 일 평균 이용객이 8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 이 같은 추세는 추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국적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세여서 상당 부분 노선 배정이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