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부동산 위기와 고물가 등으로 인한 악재로 경기 반등 기대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제주지역 경제 부진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8.0%)과 운수·창고(13.1%) 등 생산이 늘었으나 정보통신(-20.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0.0%), 숙박·음식점(-6.7%) 등의 생산이 줄어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무려 7.4% 줄어들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4.2%), 대형마트(0.5%) 등 판매는 늘었지만 면세점(-27.5%), 슈퍼·잡화·편의점(-7.5%), 전문소매점(-3.9%)의 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년동분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분기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459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4.2%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도 3900만 달러로 전년동분기 대비 21.1% 줄어들었다.

제주지역 수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6.1% 감소한 이후 5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물가는 오르고 고용률은 제자리 걸음하면서 경제 부진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해 2.4% 상승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의 경우 69.2%로 전년동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나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실업률의 경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 고용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임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