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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헤매고 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는 물론 생산활동 및 소비 부진과 함께 수출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나마 다른 시·도에 비해 소비자 물가 인상폭(2분기 2.4%)이 낮아 다행이나, 제주경제 전반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
지역경제 장기 침체는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관광·건설 및 1차산업 등 제한적인 업종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제주경제의 타격은 가장 심각한 편에 속한다. 아직은 관광객 감소로 인한 영향이 덜한 편이나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파장은 더 커질 것이다.
더욱이 지난 2분기 건설 수주액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4.2%가 줄어든 4598억원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수출도 3900만 달러로 21.1%나 감소했다.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인데도 오영훈 도정은 공격적인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물론 최근 ‘하반기 민간소비 활성화 대책’을 내놨으나 고금리·고물가에다 소득도 늘지 않아 소비심리가 위축된지 오래다. 오 도정은 민간소비 유도에 앞서 지역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부터 내놔야 한다. 이를테면, 야간관광지 조성 등은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낮 관광 위주의 관광형태를 야간관광으로 확대한다면 주간관광객의 절반 또는 3분의 1이 야간관광지를 찾을 것이다. 이로 인한 관광소득 추가 창출의 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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