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기업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3년 8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58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긍정적 업체가 부정적인 업체보다 많은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5월 66에서 6월 62로 하락한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인 제주지역 기업의 업황BSI는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50선에 머물고 있다.

특히 업황BSI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째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타격이 심각했다. 실제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44를 기록, 기준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월과 견줘 1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으나 50선에 머물고 있다.

내달 업황전망BSI(62)도 전월과 비교해 4포인트 올랐지만 60선에 머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제주지역 기업 경기 상세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8월 중 제주지역 기업의 매출BSI(54)와 내달 매출전망BSI(56)는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다.

8월중 채산성BSI(71)와 다음달 채산성전망BSI(70)도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달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5.7%), 내수부진(22.2%), 자금부족(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