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주 시도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5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주(21일 기준) 제주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와 비교해 0.07% 오른 것과 크게 비교된다. 또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한 지역은 제주를 비롯 전북·광주(-0.01%), 부산(-0.03%), 전남(-0.06%) 등 5곳에 불과했다.

특히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폭은 전남 다음으로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8월 3주(15일 기준) 전주 대비 0.05% 하락한 이후 무려 5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올 7월 중순 들어 상승 전환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제주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해 8월 4주 0.01% 하락한 이후 5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고전하면서 전세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월 2주 101.4에서 같은 달 3주 97.3으로 내려온 뒤 이달 3주(81.2)까지 1년 넘게 1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