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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모습
김명경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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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31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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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사는 여러 사람은 그 누군가에게 자신의 소망을 말하고 싶을지 모른다. 그게 어디냐에 따라서 용어의 정의가 내려질 것이다.
 
 절간에 다니시는 분은 절간의 법도에 따라서 염불 등을 하며 소원을 빌 것이고, 천주교를 다니시는 분은 그곳의 율법대로 소원을 요망하고, 신교인 기독교를 다니시는 분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바람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이렇게 숱한 사람들이 자기의 종교에서 그 개념대로 지금을 소일하며 저마다의 소망을 위해 염원할 수 있다.
 
 나 역시 예배당에서 수도 없는 기도 속에 많은 생각을 뇌리였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지금도 아침에 생각했던 소망을… 저녁이 되면 잊어버리는 이런 숱한 얘기들을 말이다.
 
 그리하여 신의 은총을… 우리가 원하는 그 점지함으로 받기 위하여… 항상!~ 기다리는 것이 인간의 약한 마음이 아닌가? 싶다.
 
 운수대통의 행운을 그리는 심정이… 바라고 있는 우리의 처세이니까?
 
 그 누가 이런 말을 했음이 생각난다. “사람 목숨은 파리목숨과도 같다.”라고~ 바로 이 말이다.
 
 인간 역시 천년, 만년 살 것 같이 움직이다가도 쥐도 새도 모르게 세상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쌩쌩하던 분이 저녁이 되어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을 말이다.
 
 교통사고로 이런 일이 있기도 하고, 잠을 자다가 갑자기 못 일어나는 등의 현상으로 이 세상을 달리하는가? 하면서 말이다.
 
 어제와 오늘, 뉴스 중에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칠순의 할아버지와 손자가 아파트 화재로 인하여 숨을 거두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정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함을 느끼며, 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삶을 뒷전에 두고 떠나가는 그 모습에서 남의 일 같지 않음은 무슨 까닭일까? 하고 나는… 의문표를 바로 내 옆에 둔다.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이는 잘 살고, 어떤 이는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을 쳐도 되는 일이 없는 것을 볼 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속담을 우리는 가끔 뇌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사람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신은 모두가 다 잘살고 행복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배를 타고 어장을 가서 그 배가 풍랑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선원 중에서도 사는 자가 있는가? 하면… 돌아가시는 분이 있다. 이게 하늘의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는 심정이다.
 
 나는 수석을 약 36년 전부터 본격적인 취미활동으로 해 왔다. 그 활동을 하면서 숱하게 많은 돌을 접하면서 배우기도 했다. 죽어있는 것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돌의 무게도 있지만, 운송수단 역시 어려움이 많았다. 자가용이 없는 실정이라 쌀 포대에 넣어 가지고 오는 그 모양새는 정말 나 스스로 가관이라 생각한다. 버스로, 도보로 하면서 그 많은 세월을 돌과의 전쟁 그 자체이었다. 그런 어느 날 지금 제주시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의 H 면에서 나는 탐 석을 한다.
 
 탐 석을 하는 도중 한 점의 돌을 발견했다. 석질은 제주 현무암의 강 질로 소 석이지만,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마주 보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닮은 돌이다.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그 머나먼 곳에서의 탐 석의 보람을 정말 느꼈었다. 그 시기는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이 안 난다. 장소는 기억이 나지만… 지금 그 수석은 늘 나와 함께 하고 있다. 내가 난생처음으로 제작한 좌대석으로 기도 석이라 명명한 첫 작품이다. 다른 돌은 전부 전문가에게 맡겨서 만들었기에…
 
 초저녁부터 좌대를 파기 시작하여 새벽 4시경에 끝난 거로 생각이 들고, 그 좌대 작업 도중 코피까지 터지며 만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나는 여러 번 이사하면서도 항상 내 곁에 두고 지금도 보고 있다.
 
 그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설계했는지 모른다.
 
 작지만 강한 그 수석의 모습에서 내 신앙이 자라고 있음을 느낄 때, 정말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나는!~ 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마시던 술은 34년 전, 담배는 28년 전에 끊고, 그렇게 소원이었던 정원에서의 꽃나무 등을 가꾸면서 지금은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게 다 기도의 덕이 아닌가 싶어 늘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이 수석처럼 하고 있다.
 
 아마 내가 기도를 잊어버려도 이 기도 석이 대신해 주는 것 같은… 현재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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