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의 추석 연휴에 더해 10월 2일 임시공휴일, 10월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총 6일 간의 연휴가 생겨 국내·외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제주 관광업계는 정부 발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해외 여행도 늘겠지만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도 늘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2박 3일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이 3박 4일로 여행일정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제주상점가연합회도 “연휴가 길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뿐 아니라 도민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에 맞물려 무려 6일 간의 황금 연휴가 더해져 제주 관광 소비 진작이 예상된다.

다만 관광업계는 줄어든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에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내국인의 제주 관광 수요가 확대되더라도 이미 황금 연휴 기간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 예약률이 90% 이상의 ‘만석’상태여서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9월 한 달 간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편수를 총 208편 늘려, 25만석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협회 관계자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업소들이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황금연휴 기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공편 추가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