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 들어 8개월 간 제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 해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3년 8월 여권 발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는 5만63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주도 여권 발급 건수는 3만9653건, 서귀포시 여권 발급 건수는 1만940건으로 조사됐다.

여권 종류별로 보면 일반 복수 여권 발급 건수가 4만998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올 1~8월 제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773건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해외 출입국 제한이 사라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폭발적인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 영향이다.

실제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운항은 6월을 기점으로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최근 엔저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경비 부담이 적은 일본여행 열풍도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어학연수나 출장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는 지난 2018년 5만9264건, 2019년 5만4210건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한해 5만건 이상 발급됐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1만370건, 2021년 5384건으로 급감했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해에는 2만9333건으로 확대됐으며 올 들어서는 8개월 만에 5만건을 넘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 여권 발급 건수는 7만건 안팎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