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제주지역 토지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제2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성산읍에서만 사고 판 토지의 필지 수와 면적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제주도가 발표한 ‘토지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에서 거래된 토지의 필지 수는 3만5031필지, 면적은 3916만4000㎡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필지 수는 35.8%, 면적은 51.5% 줄어든 것이다.

거주지별로 보면 도내 거주자의 제주지역 토지 거래 필지 수와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31.3%, 49.8% 감소했으며 서울 거주자의 제주지역 토지 거래 필지 수와 면적 역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0%, 72.4% 줄어들었다.

읍면동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체 읍면동 중 성산읍 1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토지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시 동지역의 토지 거래 필지 수와 면적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51.9%, 58.7%나 줄어들었고 애월읍도 34.7%, 2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읍의 토지 거래 필지 수와 면적도 32.2%, 48.4% 줄어들었으며 구좌읍은 23.4%, 8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동지역도 토지 거래 필지 수와 면적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2.7%, 49.8% 줄어들었다. 표선면의 경우 필지 수는 30.3% 줄어들었지만 면적은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정읍과 남원읍의 거래 필지 수는 전년동기 대비 30.7%, 39.4% 줄어들었으며 면적 역시 54.1%, 4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산읍은 토지 거래 필지 수는 10.7%, 면적은 47.5% 증가하는 등 필지 수와 면적 모두 동반 증가한 유일한 지역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