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소상공인 운영 사업체 중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창업·폐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소상공인 운영 사업체는 11만2204개로 2015년 6만9845개 대비 1.5배 늘어났다.

도내 소상공인의 매출액도 2015년 9조9383억1900만원에서 2021년 14조5771억93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소상공인 운영 사업체 증가와 일부 업종 쏠림으로 인한 과당경쟁 탓에 소상공인 운영 사업체 1곳당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억4250만원에서 2021년 1억3010만원으로 축소됐다. 또 한 해 매출액이 2000만원 미만인 업체가 4만3637개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제주에는 영세한 소상공인 운영 사업체가 많아 개업과 폐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1년 기준 개업 사업체는 1만4966개였으며 페업 사업체는 1만1792개로 비슷했다.

전체 개업 사업체 중 숙박 및 음식점업이 4116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폐업 사업체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이 3016개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숙박업소와 식당 4000곳이 문을 열면 과반 이상이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1~3년 미만 사업체의 폐업이 가장 많았는데 단기간 운영 후 폐업하고 또 다시 창업하는 ‘회전문 창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상공인 운영 사업체를 산업별로 구분해보면 부동산업이 2만4294개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 2만2357개, 도·소매업 2만2033개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3만3819개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만561개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이 운영하는 업체도 6991개나 됐다. 20대 이하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업체는 3693개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