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년 만에 1800원대로 올라섰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01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1833원) 다음으로 비싼 것으로 17개 시·도 중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800원대를 보인 곳은 제주와 서울 등 2곳 뿐이다.

특히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1751원)과 비교해서도 50원이나 비쌌다.

또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8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이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6월 2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국제유가 하향 조정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 등으로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며 올해 1600원대를 유지해오다 지난달 초 1600원대에서 1700원대로 올라선 뒤 내리 상승세를 지속, 1800원을 넘어섰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22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경유 가격은 올 7월 1일 1406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말에는 1700원대에 진입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7일 기준 ℓ당 평균 판매가는 1729원을 기록, 서울과 같은 가격을 보였다.

휘발유와 같이 경유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한 지역은 제주와 서울이 유일했고 제주의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1644원)과 비교해서 80원 가량 비쌌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수직 상승해 운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국내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