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도내 중소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보다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제주중소기업회장 성상훈)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도내 4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63.1로 전월대비 15.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100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전망을 업종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7.3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전월과 견줘 무려 20.2포인트 하락한 58.1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제주지역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9.8포인트, 비제조업 경기전망은 24.1포인트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크게 낮은 가운데 관광객 감소로 인한 비제조업의 경기 타격이 심각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떨어졌을 뿐 아니라 지난달 업황실적 SBHI역시 제조업은 전월대비 11.6포인트 상승한 72.7로 나타난데 반해 비제조업은 7.2포인트 하락한 66.1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응답)는 ‘인건비 상승’(64.3%)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내수부진’(54.8%),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상승’(31.0%)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