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해 제주지역 재래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데 30만24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일 도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0.5% 상승한 30만2400원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이며 이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2개, 하락한 품목은 7개로 나타났다.

상승한 품목 중에서도 가장 상승폭이 큰 품목은 대파(1㎏)로 1년 전 2500원에서 올해 6000원으로 무려 140% 상승했다.

뒤이어 동태포(100%), 시금치(81.3%), 젖은고사리(66.7%), 귤(21.4%) 등 과일·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생육 피해 때문이다.

반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수산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옥돔(1마리) 가격은 1년 전 보다 42.9% 떨어졌으며 오징어(2마리)도 37.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 상승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분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추석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제주상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