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덜 익은 감귤을 출하하려한 선과장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는 극조생 미숙과 비상품 감귤을 수확한 뒤 유통을 시도한 선과장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관련 조례에 따라 풋귤 유통기간으로 허용된 9월 15일 이전에도 극조생 감귤을 수확하거나 출하할 경우 사전에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고 출하신고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모 선과장은 사전 출하 신고 없이 착색 미달의 미숙과 비상품 감귤 6.6t을 출하하려다가 도 자치경찰단과 서귀포시청 합동 단속반에 덜미가 잡혔다.

이에 합동 단속반은 사업장 내 감귤을 전량 폐기 조치 했으며 서귀포시청은 해당 선과장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순호 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제주감귤의 가격안정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드론 등을 활용해 감귤 조기수확 및 강제착색 현장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제주 전역에 4개반·12명의 단속반을 편성, 행정시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비상품 감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감귤 가격 하락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비상품 출하’ 시도는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실제 매해 도 자치경찰단과 행정시 등이 도내·외 시장에서 불법 유통행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10건 이상의 불법 유통행위가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