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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日과 4·3의 역사가 담긴 유품·영상이 일깨우는 기억임흥순 개인전 16일~내달 12일 4·3평화기념관
최지희 기자  |  jjihi@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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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14  17: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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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흥순 작-바다 스틸컷. 개인전 홍보담당 제공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임흥순 작가가 전하는 4·3과 재일(在日) 역사를 살아낸 재일제주인 김동일의 삶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임흥순 작가의 개인전 ‘기억 샤워 바다’가 제주 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6일부터 11월 12일까지 개최된다.

임흥순 작가는 제주4·3을 다룬 영화 ‘비념’과 ‘다음 인생’ 등을 만든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작가다.

이번 전시는 항일운동가의 자손이며 제주4·3 당시 연락책으로 활동하다가 50년대 후반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2017년 작고한 고(故) 김동일의 삶을 통해 재일의 아픈 역사를 살펴본다.

세 개의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 중 제1전시장에서는 임흥순 감독의 신작 영상 ‘바다’가 상영된다. 

식민지 조선을 떠나온 이들과 해방 후 4·3을 겪고, 난민이자 분단의 디아스포라로 살아야 했던 이들, 그리고 후손들이 대를 이어 겪고 있는 복잡한 층위의 결들로 엮인 ‘재일(在日)’이 담겼다. 

로비에 설치된 김동일의 뜨개에 엮인 기억들이 빛 그림자로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 김동일이 평생 뜬 132개의 뜨개를 전시장 로비 천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로 걸어 로비 공간 바닥까지 설치돼있다. 개인전 홍보담당 제공

제2전시장 ‘옷의 바다’는 김동일의 유품을 나누는 워크숍 ‘고치글라 Run with Me’ 참여자들의 소감과 재창작된 옷 등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소개한다.

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직접 김동일이 제작한 옷을 선택해 가져가서 각자의 워크숍을 할 수 있다

제3전시장 ‘말의 바다’는 제주의 평화활동가, 생태관찰자, 대안적 생활자의 삶과 목소리가 초대됐다.

오는 17일 임흥순 작가와의 대화, 10월 6일에는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과 공동기획한 학술 심포지엄-기억·연결·연대, 11월 11일에는 ‘말의 바다’ 다섯 명의 주인공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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