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지역 기름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4일 ℓ당 1801원에서 15일 ℓ당 1835원으로 하루 만에 30원 이상 올랐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7일에는 ℓ당 1838원을 기록했다.

17일을 기준으로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848원) 다음으로 두번째로 비쌌으며 1800원대를 기록한 곳은 서울과 제주 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66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1750원)과 비교해서 10원 이상 비쌌다.

이처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지역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가을철을 앞둔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국제유가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어 기름값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 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민생 점검회의’에서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까지 연장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난 14일부터 석유공사와 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 지역 주유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라며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는 한편, 업계·관계기관과 협력해 유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