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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환경조화’로 지속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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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21  18: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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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불축제’는 제주도의 대표적 문화관광 축제다. 제주는 지금처럼 목축업이 규모와 되지 않던 시절 가축방목을 마을에서 ‘수눌음’식 집단화를 한 적이 있다. 주민들은 이를 위해 늦 겨울에서 초봄사이 초지에 ‘방애불’을 놓아서 해묵은 풀을 없애 새로 돋게 하고, 해충을 없애기 불을 놓았다. 
 
 지금은 들이나 산에 불을 놓는것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지만 진드기 구제약이 귀했고 각종 해충이 들끓던 때, 제주 사람들이 생각해 낸 지혜다. 들불축제는 이것을 변용해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을 떨친다는 의미로 재현해 낸 것이다. 매해 봄이면 제주시 새별오름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많은 관광객이 올 정도로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 돼있다. 축제 마지막 날 저녁 오름전체가 불타는 모습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관람객들은 이에 맞춰 ‘소원지’를 태워 보낸다.

 
 이 축제가 2000년부터  환경보존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 속에 존폐위기를 겪고 있다. 축제를 여는 제주시는 이 축제를 바로 없애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런 지적들을 간과할 수 만도 없는 기로에 서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존폐와 관련된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존폐여부를 곧 결론을 낸다고 한다.
 
 23년간 열었던 축제를 한 순간에 폐기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축제다운 축제가 없는 제주도에 관광객을 흡인하고 도민들에게 한때나마 즐거움을 줬던 축제를 일거에 없애는 것은 비난 받을 수 있다. 급진적 결정은 반드시 폐단과 주민 다수 의견을 소외시킬 수 있다. 축제를 ‘과거 풍습의 재현’과 ‘환경과의 조화’의 ‘교집합’을 찾아내 지속하는 것도 지혜로운 대처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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