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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지미(有終之美). ‘무엇이든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맺은 좋은 결과’를 뜻한다. 올해 봄철 저온과 긴 장마,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 폭염 등 예측하지 못하는 이상기상을 겪으면서도 감귤원은 농작업을 마무리하고 수확시기를 맞이했다.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은 평년대비 4% 줄어들었으나, 생육이 양호하고 품질이 좋아 포전거래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며 전반적인 노지감귤 출하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비상품 감귤 출하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가격으로 출발했다곤 하나 품질이 낮은 감귤을 출하한다면 가격은 언제든지 하락할 수 있고 소비위축으로 인한 거래량 감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출하가 마무리될 때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하 품질 기준을 맞춰야 할 뿐만 아니라, 병해충 약제 방제를 할 경우에는 약제의 사용방법이나 살포시기, 살포량, 생육기간 동안 살포 횟수 등을 잘 준수해 잔류농약에 대한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수확 시 극조생 온주밀감은 당도가 8브릭스 이상, 조생온주밀감은 9브릭스 이상에 착색도가 60% 이상인 완숙과를 수확해 출하해야 한다. 한 감귤원 내에서 같은 품종을 관리하더라도 나무의 영양 상태와 열매 달린 정도 등에 따라 익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2~4회 나눠서 품질이 좋은 것을 선별하고 상처와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수확해 유통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수확시기에 비 날씨가 잦으면 품질 유지를 위한 부패방지제와 탄산칼슘 등의 자재를 살포하고 맑은 날이 2~3일 지난 후에 수확한다. 수확이 마무리되면 가을비료를 뿌려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고 이듬해 정상 생육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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