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 농업·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농업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한농연 제주연합회 제공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농촌의 인력난이 고령화와 청년농 유입 둔화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는 26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지역 농업·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농업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업·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영준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은 제주농촌의 인력난이 고령화 가속과 청년농 유입 둔화로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제주지역 농가 인구는 2020년 7만9797명에서 지난해 7만4465명으로 5000명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40대 이하 청년농 비율은 같은 기간 28.9%에서 24.0%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고령농의 비율은 28.8%에서 34.8%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청년농의 비율(24.0%)은 전국 평균(13.1%)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2020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농업 특성상 월동채소와 감귤, 마늘, 조생양파 등 파종·수확시기에 많은 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원활한 인력 지원을 위해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농촌인력중개센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농업 근로자 전용 기숙사 건립을 예정 중인데 지역농협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년 간 1곳, 제주도가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10곳을 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국제선 정상화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도 확대한다.

내년 목표는 1000명으로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과 친척까지 초청, 제주농촌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