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국내 주요 공항에서 테러를 벌이겠다는 예고글을 잇따라 올린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6일 오후 9시7분께부터 6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공항 등 전국 5개 공항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 및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게시글 작성에 해외 IP를 사용하고 범행 후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찰이 (나를) 잡을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었다”며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