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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 힘든 명절을 보내야 했다. 고물가·고금리 현상 속에 유가까지 폭등해 풍성한 한가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 8월 도내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무려 21.4%나 크게 올랐다.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하나 유가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이 더 커질 것 같아 걱정이다. 제주도는 “먹고 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하소연을 제대로 경청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 어떤 정책도 민생을 안정시키는 정책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 제주도는 자치행정의 우선 순위를 치적 쌓기가 아닌 어려운 도민들의 생계문제를 해소하는 일에 둬야 한다. 물가와 금리가 내리는 시기가 장기화할 수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확대될 것이다.
지금은 지역개발보다 시민복지 분야에 예산의 비중을 더 높일 때이다.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복지사회는 요원해질 것이다. 제주도는 생계가 곤란한 가정이 단 한 곳도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현장방문을 통해 전수조사해야 한다. “살기 어렵다”는 추석 민심을 두려워 하고 특정 기간이 아닌 일상적 민생 챙기기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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