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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故 부임춘 대표의 영면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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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03  15: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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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문사 부임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돌연 타계(향년 61세)했다. 한창 더 활동할 나이에 홀연히 세상을 떠나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고(故) 부임춘 대표는 전국 일간지 사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 사장으로서 국내 언론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대부분 지역언론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건 속에서도 제주신문을 창업하고 열정적으로 신문을 제작해 온 것은 도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문화 창달에 대한 의지가 매우 컸기 때문이었다.
 
 고인은 평소 “돈을 벌려고 했으면 장사를 했을 것”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그만큼 신문을 만드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독자와 도민들로부터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하는 고인의 언론관은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20년 가까이 집필해 온 고인의 촌철살인적 칼럼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여성 언론경영인으로서도 크게 주목을 받아왔지만, 칼럼리스트로서도 명성이 높았다.
 
 고인은 정곡을 찌르는 예리한 칼럼을 통해 위정자들이 지녀야 할 민본사상과 위민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난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인은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감이 크지 않았다면 참 언론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일례로, 지금의 제주시민복지타운이 원상태로 보전될 수 있었던 데에는 고인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곳을 아파트단지로 조성하려는 제주도의 계획이 취소된 것도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계속 존치시켜야 한다는 고인의 울림이 큰 명칼럼과 신문사의 사설이 크게 주효했다.
 
 故 부임춘 대표는 여성이 가기 어려운 길을 개척한 제주여성의 표상으로 손색이 없다. 고인의 남다른 강단과 뚝심과 열정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주신문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직 언론 본연의 사명인 정의 추구와 제주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헌신해 온 고인을 잃은 제주신문 임직원들의 슬픔은 한없이 크다.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고인의 참 언론관을 이어받아 계속 독자와 도민의 사랑을 받는 제주신문이 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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