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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줄 잇는데…한 켠에선 대낮 술판탐라문화광장 노숙인 무질서 행위 잇따라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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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10  17: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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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인근에서 노숙인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을 마셔요.”

제주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탐라문화광장이 음주와 흡연 등 무질서로 얼룩지고 있다.

10일 이른 오전 시간 찾은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는 제62회 탐라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행사 부스를 점검하는 등 도민과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탐라문화광장 입구 버스정류장에는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쉴새없이 정차했다.

전세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무리를 지어 제주동문시장이나 행사장 쪽으로 이동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탐라문화광장에서 길거리 간식을 먹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화로움을 깬 건 탐라문화광장 입구 한켠에서 술을 마시던 노숙인들이었다.

2~3명씩 모여 앉은 노숙인들은 소주나 막걸리 등을 마시며 큰 목소리로 얘기를 나눴으며 노래를 부르거나 다투기도 했다.

일부 노숙인들은 지나가는 외국인을 보고는 비하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 A(60대)씨는 “아침부터 술을 먹고 싸우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모습을 보니 좋지 않다”며 “이곳에서는 거의 매일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 저녁에는 관광객들이 무서워서 이쪽으로 안 온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2월 ‘제주도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탐라문화광장에서의 음주에 대한 단속 근거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음주 행위가 만연한 상황이다.

흡연이나 고성방가, 쓰레기 투기와 같은 무질서 행위도 잇따라 제주 관광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탐라문화광장에 대한 치안활동 강화 등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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