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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의 필터는 솜이나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섬유를 포함하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졌다. 필터 하나마다 눈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가느다란 플라스틱 섬유가 들어있다. 플라스틱이라 자연분해까지 최대 10년이상 걸리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꽁초를 단순한 작은 폐기물로 여기지만 그 작은 꽁초 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는 하수구나 빗물받이를 통해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바다로 흘러간 담배꽁초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해양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하여 섭취하게 되고 그 결과 해양생태계 파괴와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해양 생물들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은 최종적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섭취하게 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담배꽁초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올바른 담배꽁초 처리를 위해 시가랩(꽁초를 밀봉할 수 있는 특수용지) 사용 캠페인 등 교육 및 홍보 강화가 요구된다.
환경부는 2022년도까지 꽁초의 플라스틱을 추출해 보도블럭을 만드는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담배꽁초를 재활용한 보도블록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상용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던 담배꽁초 수거보상제도(담배꽁초를 가져오면 보상으로 현금이나 종량제쓰레기봉투를 지급하는 제도)가 재활용 방법이 없어 대부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루빨리 기술력 향상과 연구를 통해 담배꽁초 재활용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담배꽁초는 작지만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바르게 담배꽁초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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