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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힐링 관광’ 활용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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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12  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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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길을 걷거나 숲을 걷다가 나무와 덩굴들, 고사리 등이 자라난 곶자왈을 보게 되면 왠지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그늘지고 시원한 숲길을 걷고 있는데도, 그 속에서 더 시원한 느낌을 받는 곳이 곶자왈이다. 이곳은 무수한 생명력을 품고 있어서 제주도의 생태계를 지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곶자왈을 ‘제주도의 허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허파란 폐(肺)를 말하며, 인체에서 호흡 기관이다.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에 공급해 주고 반대로 이 속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곶자왈이 이런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제주의 곶자왈 면적은 총 95.1㎢이고 이중 보호지역은 33.7㎢(35.4%)이다.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를 차지한다.<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 자료> 보호지역내 사유지가 3분의 2가 되는 것은 이곳이 주인에 의해 개발 등으로 파괴될 위험을 안고 있다는 뜻이다. 

 
 산림청과 제주도 당국이 사유지 곶자왈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보전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곶자왈 매입은 주로 산림청과 곶자왈공유화재단을 통해 이뤄졌다. 산림청에서 국비 562억원을 투자해 521㏊, 곶자왈공유화재단이 126억원을 투입해 103㏊ 등 총 688억원으로 624㏊를 매입했다. 도는 올해 20억원을 투자해 사유지 9만5000㎡를 매입한다.
 
 매수대상은 보전가치가 높은 곶자왈이다. 하지만 보전에만 매달릴 일은 아니다. 곶자왈 탐방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계획도 짜볼만하다. 곶자왈은 ‘힐링 관광’의 잠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사유지 매입과 병행해 한 차원 높은 활용을 모색해야 할 때다.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스토리를 주고, 주변을 명상프로그램이라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면 훌륭한 테마 관광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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