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제주 내수 소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동월과 견줘 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도 1년 전과 비교해 1.6% 줄어들었다.

이처럼 제주지역 소비 지표가 악화된 것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요식업과 숙박업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든 것과 고물가로 도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제주 방문 관광객이 111만3000명으로 잠정 집계, 전년동월 대비 5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관광객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실물경제 회복이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지만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완전한 내수 소비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크다.

이에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95.0을 기록,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등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도내 건설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민간부문 수주가 급감하며 전년동월 대비 39.2%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건축 착공 면적 또한 전년동월 대비 75.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