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숙박업소에서 제공되는 객실이 8만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제주도가 발표한 ‘도내 숙박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숙박시설은 7179개로 이들 시설이 공급하는 객실 수는 7만9255실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숙박시설은 8.4%(554개), 객실 수는 1.3%(1036실)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곧 제주지역 숙박시설 제공 객실 수는 8만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숙박시설을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농어촌 민박이 5707개로 가장 많았다.

제공 객실 수는 관광숙박업(419개)이 3만3337실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농어촌 민박의 객실 수는 1만4499실로 조사됐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4801개·4만6497실, 서귀포시가 2378개·3만2758실로 집계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숙박시설이 제주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보유 객실이 많은 대형 호텔 등이 많아 제공 객실 수가 3만실을 넘었다.

제주시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농어촌민박이 3918개가 집중돼 있어 서귀포시와의 객실 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편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전면 허용 등에 따라 제주지역 관광사업체는 지난해 말 2107곳에서 올 9월 말 2138곳으로 31곳 늘어났다.

제주시는 지난해 말 1564곳에서 올 9월 말 1569곳으로 5곳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서귀포시는 543곳에서 569곳으로 20곳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