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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 CFI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계획을 발표하고 2013년 전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도내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는 3만대가 넘으며, 약 2만2000여 기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를 환경과 비용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전기차 3만대 운행 시 연간 온실가스 6만t이 감축되며, 사회적 비용이 488억t원 절감되는 등 제주의 환경과 도민 편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024년까지 최대 2만대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비즈니스 모델 확산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도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농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에 제안해 추진 중이다. 농업현장에서 태풍이나 낙뢰 등으로 정전이 발생해 비닐하우스 내 환풍기나 개폐기 등의 작동이 중단되면 농작물 고사 및 생산 기능 중단으로 농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ESS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소형 ESS는 사용 후 배터리 3팩 6모듈(탈부착형), 충방전제어 컨버터, 3상 인버터, 옥외이중함, 소화기 등으로 구성돼 화재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갖췄으며, 정전 발생 및 배터리 방전 등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자동통보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는 소규모 비상용 자가발전기의 개념이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도에서 추진하는 실증사업에 협업하고 활용도, 기능 만족도, 개선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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