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여름 휴가철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6~8월 1박 이상 국내 여행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 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제주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세종시 제외) 중 종합만족도 4위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만족도, 추천의향을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했는데 제주는 지난 2016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7년 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올해 부산과 강원, 전남에 밀리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736점(1000점 만점)을 얻어 처음 1위에 올랐다.

강원(735점)이 부산과 단 1점 차이로 2위에, 전남(724점)은 전년보다 4계단 뛰어올라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지난 7년 간 부동의 1위였던 제주도(723점)는 1년 사이 무려 34점 하락해 4위로 내려앉았다.

더욱이 제주는 종합만족도가 지난해 23점 하락한데 이어 올해에는 34점이 더 떨어졌다.

구체적 항목을 살펴보면 먹거리와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상도의 평가는 전국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고물가’ 논란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에서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올해 6~8월 제주 입도 관광객은 323만3181명으로, 전년 동기 380만8845명보다 57만5664명(17.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