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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학교’ 된 국제학교 설립 취지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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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2  18: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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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국제학교가 해외 유학 증가로 인한 외화 유출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외국인의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과 재학생의 절반을 외국인으로 유치하는 제주특별법 시행령의 관련 조항(내국인 학생수의 비율 100분의 50)은 사문화된지 오래다.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는 JDC가 운영하는 3개의 국제학교가 들어서 있다(본지 10월20일자 1면 보도). 이들 학교는 한 해 학비가 5000만원 내외의 고액으로 최상위 소득층이 아니면 입학할 수 없는 특수계층을 위한 ‘귀족학교’로 전락했다.

 
 거의 모든 고교 과정의 졸업생도 미국과 영국 내 명문대학 등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사실상 단 1명도 없다니, 과연 국제학교 도입 취지에 부합한 것인지 의문이다.
 
 제주 국제학교 승인 및 관리 기관인 제주도교육청은 이들 국제학교들이 본래의 교육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진단하고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 설립 취지를 살려 지난해와 올해 겨우 0.7%(3개교 전체 학생수 3725명 중 26명)에 그친 장학금 지급 학생수를 대폭 늘리고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도 실현시켜야 한다.
 
 지금과 같은 국제학교 운영 형태로 가면 이질적인 교육기관으로 고착화할 우려가 크다. 입학 제도 등을 개선해 성적이 뛰어난 보통 가정의 자녀들도 입학할 수 있는 국제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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