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근 작-수박밭 옆 원두막에 할머니와 아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

[제주신문=최지희 기자] 

제주도민들의 다양한 생활사를 사진 기록으로 남겼던 고성근 작가의 회고전이 열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사진전 ‘제주의 옛 정취에 머물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성근 작가(1937~2011)가 1960~80년대 제주도민들의 일상을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작은 ‘초등학교 운동회 가족 나들이’, ‘수박밭 원두막’, ‘권투시합’, ‘오일장’ 등 30여 점이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사진 작가 활동을 했던 고 작가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 탄생에도 기여했다.

작가는 생전에 “문화예술은 우리 사회의 삶의 척도를 나타내며, 사회인의 생활과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원동력”이라며 “예술활동은 예술인이 서로가 협력하고 연구하며 발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식 관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제주의 민속 문화를 고스란히 기록한 작가의 열정에 존경을 표한다”며 “사진기록이 후세에 귀감이 되고,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