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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해협권 지사들이 한 일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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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1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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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해협권 8개 시도현 지사들이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국 간 관광객 교류 확대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전남 여수시에서 개최된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다. 회의에는 한국의 제주·부산·전남·경남과 일본의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현 등 8개 시도현 지사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후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개최하면서 이번이 31회째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데 비해 이 회의는 과연 무엇을 이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매해 개최될 때마다 관광객 교류 확대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는 하나 지금까지 한일해협권 8개 시도현 지사들이 실질적이고 지자체에 큰 도움을 준 사업을 추진했다는 소식은 없다. 

 
 관광객 교류확대 사업은 단골 메뉴다. 매번 회의 때 우리 밥상에 김치처럼 이 ‘메뉴’가 빠지는 법이 없다. 그런데 교류 확대는 뭐가 되었나. 제주도는 2000년대 초까지 일본인 관광객이 붐을 이뤘다. 코로나 19로 교류가 통제되던 때 일본 관광객은 지난해 3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중국은 9800명이다. 엔데믹 시대를 맞은 올해 7월 말 현재 제주관광협회의 관광객입도현황을 보면  일본은 3만4000명이다. 중국은 12만9800명이다. 중국 관광객이 4배 많다.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1995년도 15만1000명이었다. 당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70.53%가 일본인이었다. 그러던 일본인 관광객은 풍기문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관광행태를 당국이 단속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제주 외국인 관광이 한 풀 꺾인 것으로 풀이한다. 
 
 이런 사안에 대한 문제적 접근도 없으면서 한일 해협 지사회의는 맨날 관광객 교류확대를 외친다. 그 관념적 공동성명 등 구두선(口頭禪)은 이제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 한일의 경우 직항노선 개설확대가 시급한 현안이지만 논의가 없다. 해협권 지사의 권한을 뛰어넘는 국가와 민간이 해결해야 할 사안인지 모르지만 이슈화의 물꼬라도 터야 하는데 선언적 행사로 그친다. ‘회의’는 왜 존재하는가? 뭔가 숙제이든, 현안이든 해결하라고 테이블을 놓는 것이지 단체 사진이나 찍고 밥이나 먹으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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