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3%대 상승폭을 기록, 서민 살림을 어렵게하고 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10월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3.2%) 이후 6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한 것으로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등 생활 밀접 물가가 크게 올랐다.

실제 사과(98.8%), 귤(34.6%), 쌀(15.3%), 토마토(23.3%)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은 1년 전과 비교해 4.7% 상승했다.

전기료(14.0%), 상수도료(3.9%), 도시가스(4.2%) 등도 올라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과 견줘 12.3% 급등했다.

휘발유(5.6%), 유아동복(13.7%), 우유(14.8%), 티셔츠(14.3%) 등이 상승하면서 공업제품도 1년 전과 비교해 2.8%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돼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7%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3.2%)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과 견줘 무려 13.0%나 올랐다.

사과나 귤 등 신선과실류(36.3% 상승)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